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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을 나도 잘 모르겠다냥
아침에 일어났더니 고래가 물그릇에 들어있더라구요..
초동이가 고래 목마를까봐 물먹으라고 넣어줬나봐요.. ㅋ
그런데 고래는 물을 먹지 않고 목욕을 했네요.. 풉~
어쩔 수 없이 흠뻑 젖은 고래를 해체했어요~ㅋ
안에 들었던 마따따비 열매를 꺼내 가을이에게 줬더니 또 반응이 시큰둥하네요..
첨에 포장 뜯었을 땐 좋아했거든요..
종잡을 수 없는 가을이에요.. ㅡ.ㅡ
가을삼각김밥~ㅋㅋ
무슨 소리가 났는지 그루밍하다 갑자기 벌떡~
초동인 요새 아주 만고땡이에요~ㅋㅋㅋ
초동아~~ 너 캣초딩이잖아~~ 완전 아저씨같오~~ㅋㅋ
"지금 부러워서 그러시는거 다 안다옹~~ 으캬캬~~"
가을인 저런 자세를 잘 안해서 신기한지 초동이를 바라봐요~ㅎㅎ
"누나도 해보라옹~~ 편하다옹~~~"
"고양이라 햄뽀까요~~ 데헷~"
제 발치에 와서 눕고 장난치다가 가을이와 눈이 마주쳤어요~ㅋ
"감히 엄마발을 갖고 놀아~? 기둘리라냥~~"
또 한바탕 하악질에 솜방망이 휘두르고 초동이가 가을이 기분을 살펴요..
"그렇게 쳐다봐도 어림없다냥~!"
"엄마.. 초동이가 엄마랑 너무 친한거 싫다냥.."
기분나쁜 가을이.. 웃는거 아님미다.. ㅋ
메아리 없는 눈뽀뽀를 날리는 초동이..
"난 할만큼 했다옹.."
"가을이 누나 미워잉~~~~"
"그래도 난 괜찮다옹.. 참을 수 있다옹.. 엄마 아빠랑 사는게 좋다옹~"
또 그런 초동이를 바라보는 가을이..
"내 맘을 나도 잘 모르겠다냥... 괜찮다가도 밉다냥.."
"물 한 잔 하면서 생각 좀 해봐야겠다냥.."
왜그런지 가을이가 또 좀 심해졌어요.. ㅠㅠ
나아지나 했는데 자꾸 하악질하고 솜방망이 휘둘러요..
혼자 뭐가 또 서운했는지..
가을이가 이럴 땐 말을 할 줄 알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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