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냥남매/가을에 온 손님'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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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냥남매/가을에 온 손님

즐거운 간식 타임~ 즐거운 간식 타임~ 가을이가 여기에 앉은 이유는 간식을 먹기 위해서에요~~ㅋㅋ간식 담당인 남편에게 눈뽀뽀를 날리는 가을이~~ㅎ간식 냄새를 맡고는 기분이 좋아졌어요~ㅋㅋ요새 가을이가 최고로 좋아하는 애니몬다 캣 스낵이에요~반 년 넘게 이빨과자에 빠져있었는데 요샌 잘 안 먹더라구요..냥이들도 간식이 질리나봐요~ㅎ맛있냥~?"아.. 천상의 맛이다냥~~!" ㅋㅋ 삐죽 나온 혀가 귀여워요~맛있게 먹는 가을이~~ ^^초동인 간식을 주면 상당히 적극적이에요~ㅋㅋ"앙~~!!" 전투적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겠네요~ㅋㅋ"어여 놓으시라옹~~!" 먹는 속도도 엄청 빨라요~가을이 하나 먹을 때 초동이 2-3개는 먹어요~ㅋㅋ 흘린 침까지 핥아 먹는 착한 초동이~ㅋㅋ가을인 침을 안 핥아 먹어서 닦아야 하는데 초동인 그럴 필요가 없어요.. 더보기
어느덧 어느덧 어느덧 가을이가 우리와 함께 살게 된지도 1년을 훌쩍 넘겨 이제는 성묘가 되었고 우리의 일상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사실 처음 글을 쓸 때에 가을이를 입양하고 제가 느꼈던 이야기들을 열 개의 이야기로 끝을 맺을 생각이었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쓰다 보니 생각보다 더 많이 쓰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개인적인 바쁜 일들로 인해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야 쓰던 글을 마칠까 합니다.글의 처음에서 밝혔듯이 저는 정말로 고양이를 무척 싫어하던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그리고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고양이와 함께 살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않고 있었습니다.그러나 이제는 삶을 마치는 날까지 녀석들과 동거하는 삶을 살게 될 것 같습니다. 아무리 많은 글들을 쓴다고 할지라도 직접 겪어보기 전까지는 이해.. 더보기
가을이의 집사 사용법 가을이의 중성화 수술을 시행하기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 놀아주는 것은 제 몫이었고 아내는 밥을 주는 가을냥의 밥차 역할을 하였습니다.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놀 때를 제외하고는 제 도움이 별로 필요하지도 않았기에 밥을 먹을 때나 화장실을 치울 때는 전부 아내가 일을 하였고 저는 그저 가끔씩 놀아주는 집사였을 뿐이었습니다.가을이는 밥 먹을 때 작은 습관을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사료를 주면 먹기 전에 꼭 집사를 불러서 머리를 쓰담쓰담 하고 나서야 사료를 먹는 것이었습니다.아내의 말에 의하면 가을이가 입양되기 전에 임보하셨던 분이 사료를 먹을 때마다 쓰담쓰담을 해줘서 그런 것이라고 해서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있었고 또 그다지 심한 편은 아니어서 그냥 한두 번 쓰다듬어주면 계속 사료를 먹고는 했습니다. 그런 모습이 .. 더보기
원 펀치 쓰리 강냉이 예전에는 분양자 분이 사주신 작은 낚싯대나 깃털만 흔들어도 붕붕 날아다니던 녀석이 점점 같은 장난감으로 몇 번만 놀면 금방 싫증을 내고 쳐다보지도 않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저야 가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든 가지고 놀지 않든 그리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제게는 가을이 자체가 장난감이었고 녀석에게는 제 손이 곧 장난감이었기에 제 손만 들이밀면 언제 어디서든 개 껌 씹듯이 제 손을 씹어대곤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보니 고양이 버릇이 나빠지고 공격적이 된다며 손을 가지고 놀아주면 안 된다고 마눌님께서 제게 정보를 주었지만 제 손은 가죽이 좀 두꺼운 편이라 가을이의 작은 이빨로는 그다지 상처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녀석이 조금씩 자라면서 녀석의 이빨은 점점 날카로워졌고 무는 힘도 점점 강해져서 가끔씩 제 손에 .. 더보기
중성화 서로 다른 동상이몽 속에 그날 밤(http://salt418.tistory.com/588 참조)을 보낸 우리는 다음날 오전이 되어서 부리나케 가을이를 이동장에 넣어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수의사 선생님은 건강해진 가을이를 반기시면서 중성화 수술에 대해서 설명을 하셨습니다. 어차피 중성화에 대한 결정은 하고 간 터라 별다른 상의 없이 가을이를 입원시키고 돌아왔습니다. 선생님은 수술하고 나서 혹시 모르니 하루 입원하라고 하셔서 말씀대로 다음 날 가을이를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가을이의 하얀 배의 털을 밀어버린 모습이 우스꽝스럽기도 하면서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녀석의 목에는 배를 핥지 못하도록 넥칼라를 씌웠는데 그걸 해놓지 않으면 고양이들은 자기 배의 실밥을 자기 스스로 뽑아버리기 때문에 실밥을 뽑을 때까지 .. 더보기
책~인감 어릴 적 읽었던 책 중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기억합니다. 여러 내용 중에서 어린 왕자가 수많은 장미를 보고 실망하고 자기 별에 있는 장미는 그 수많은 장미와는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 대목과 여우와의 만남을 통해 여우가 친구가 되기까지 인내와 기다림, 설렘 그리고 책임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목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고양이의 이야기를 하다가 왜 갑자기 책 이야기를 하냐 하면 고양이와의 동거도 어린 왕자의 장미꽃처럼 특별한 관계를 맺게 된다는 사실과 또 특별한 책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말씀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어떤 분들이 제 글을 읽으시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제 막 고양이를 기르기 시작한 초보 집사요, 미숙한 냥이 아빠로서 이전에는 몰랐지만 이제는 알게 되었고 고양이를 오래 전부터 길러오신 분들은 이미 .. 더보기
발라당 가을이가 어머니와 친해지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어머니 방도 가을이의 순찰 코스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을이가 저와 장난을 치다가 제 손이 미치지 않는 유일한 피난처가 어머니 방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 방의 침대는 사방이 나무로 막혀 있기 때문에 가을이가 침대 밑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대신에 침대 뒤에 공간이 있어서 가끔 그리로 숨기는 하지만 그곳은 안전한 피난처가 되어주지는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침대 양쪽으로는 개방이 된 상태라 이쪽 저쪽으로 가을이를 몰아서 잡아버리곤 했기 때문입니다. 그에 비해 어머니 방의 침대는 밑이 개방되어 있고 그 밑으로 들어가면 손이 닿지 않아 절대 잡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일부러 가을이를 어머니 방으로 몰아가곤 했습니다. 어머니도 당신 방 침대 밑에 들어가 버.. 더보기
꼬랑지 나날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가을이의 체중 만큼이나 나날이 장난도 심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처음에는 무관심이던 어머니의 관심이 가을이에게 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전에도 말씀 드린 대로 우리 어머니는 고양이라면 아주 끔찍하게 싫어하셨던 분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의 일이었는데 그때도 길고양이들은 있었고 우리 집 주변을 영역으로 삼아 살아가던 어떤 고양이가 있었던 모양이었습니다. 그때도 어머니는 고양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셔서 그 고양이를 보고 쫓을 양으로 소리를 치셨는데 고양이가 도망도 가지 않고 어머니를 빤히 쳐다보고 있기에 발도 굴러보고 위협도 하고 해서 도망치게 하셨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고양이가 쥐를 한 마리 잡아다가 능지처참하듯 갈기갈기 찢어 현관 앞에다 놓아두었다고 합니다. .. 더보기
사고냥 병원에서 돌아온 후 녀석은 나날이 활발해지고 사료도 정상적으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가을이 녀석이 워낙 사교성도 좋고 호기심도 많은 녀석인지라 무엇이든 새로운 물건을 보기만 하면 일단 머리부터 디밀곤 합니다. 당시 녀석의 활동 무대는 분양하신 분이 보내준 분홍색 집과 기둥으로 된 스크래처, 삼발이 동굴이 주무대였습니다. 그러다가 녀석은 차츰 자기 키의 두세 배가 되는 책상 위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힐끗힐끗 책상 위에 뭐가 있나 궁금한 눈초리로 쳐다만 보더니 어느 날부턴가 발목을 타고 올라와 책상위로 올라오는 기술을 터득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단순 호기심으로 책상 위의 이것저것의 물건들에 흥미를 보이고 일일이 냄새를 맡아보고 다녔는데 녀석은 점차 지능적인 사고냥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녀.. 더보기
투병기 처음 들어보는 가을이의 비명소리가 차츰 익숙해질 때쯤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처치가 끝났으니 가을이를 보고 가라는 이야기를 듣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녀석의 가녀린 왼쪽 앞발에 링거를 꼽아놓고 주사바늘을 뽑지 못하도록 붕대로 칭칭 감아놓은 모습이 흡사 깁스를 한 것처럼 생겼는데 자세가 어정쩡해서 안타까우면서도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녀석을 입원실에 넣어두고 돌아서려는데 투명한 유리창 너머로 애처롭게 바라보는 녀석의 눈길이 안쓰러웠습니다. 가을이가 집에 온지 3일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가는 우리를 보면서 나만 두고 가냐는 원망스런 눈길로 바라보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그리고 병원을 나서려는데 그날의 입원비와 치료비를 계산하고 가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내심 퇴원하는 날 함께 계산하면 되지 무슨 벌써 계.. 더보기
불안감 가을이를 데려온 날이 작년 11월 3일이었는데 3일이 지났을 무렵 녀석의 활동이 급격히 저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밥도 잘 안 먹고 놀지도 않길래 뒤늦게 적응기에 들어가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던 찰라 그날 저녁에 본 녀석의 변에서 이전 변과 다르게 변 끝에서 설사끼를 발견하였습니다. 고양이에 대해 초보집사였던 우리 부부였지만 보은이 녀석도 그렇게 범백을 시작했던 것을 경험한 탓에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다음날 바로 병원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입양을 보내시는 분들께서도 보은이가 전염병으로 죽은 사실을 알고 있었고 범백균이 지독해서 6개월 이상 집안에 머물러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기에 가을이를 입양하기 전에 락스 소독을 여러 번 하고 보은이가 머물렀던 자리도 락스를 희석한 분무기와 걸레를 이용해서 구.. 더보기
사교냥 사진 속 얌전한 이미지는 훼이크였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녀석은 다음날에도 여전히 활발하게 이곳 저곳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장난감만 들이밀면 언제 어디서나 후다닥 튀어오는 녀석과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었습니다. 정말 다행이었던 것은 녀석이 아주 사교적이어서 크게 걱정했던 어머니와의 관계도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극단적으로 고양이를 싫어하시는 어머니께 안방에서 거실로 나가는 길목에 고양이 펜스를 설치해주겠다고 약속을 했었습니다. 당시 어머니는 고양이를 기르는 것까지는 허락하겠지만 거실이나 당신 방에 들어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고양이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셨습니다. 전에 보은이를 들이고 아픈 보은이를 보면서 조그마한 생명이 안타까우셨는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 더보기
가을냥 콩콩이를 분양하는 분들과 토요일에 만나기로 약속을 해놓고 마눌님께서는 하루 전날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하루 전날 부산에서 친구와 만나 부산을 여행하고 다음날 분양하는 분들과 만나서 가을이를 데려오기로 약속을 했던 것입니다. 저는 저대로 토요일에 김포에서 광명역까지 마중을 나갈 차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콩콩이 분양하는 분들과 헤어지고 기차를 탔다는 연락을 받고 도착 시간에 맞춰 광명역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대합실에서 기다리다가 친구와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아내를 발견하고 곁으로 다가가는데 아내 옆에는 커다란 짐 가방이 딸려 있었습니다. 가을이의 이동장이야 집에서 준비해 간 것이라 익히 알고 있던 것이었지만 커다란 짐 가방을 보고 처음에는 친구와 함께 부산에 가서 쇼핑을 하고 왔나 하는.. 더보기
콩콩이 콩콩이라는 고양이의 입양 신청을 한 것은 우리뿐이 아니었고 또 우리가 제일 먼저 입양신청을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콩콩이라는 고양이가 우리 집에 오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고 일단 한번 입양 신청이나 해보라고 했던 것이었는데 우리에게 입양을 허락하겠다는 메일이 왔습니다. 막상 입양 허락이 떨어지고 나자 약간은 당황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사실 콩콩이라는 고양이가 우리 집에 오게 되리라는 큰 기대 없이 막연히 생각하고 있다가 정작 분양을 해주겠다고 하니 무얼 어떡해야 하나 하는 생각들이 밀려왔습니다. 일단 분양을 하시는 분들에게 허락이 떨어졌기 때문에 이제 고양이를 어떻게 데려올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았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로 인해서 메일을 주고 받는데 분양을 하시는 분들이 너무 적극.. 더보기
실망감 그렇게 여러 날이 지난 후 아내는 가입한 카페를 통해 입양 요청이 있는 여러 마리의 고양이 사진을 제게 보여주었습니다. 그 사진 속에는 콩콩이라는 이름을 가진 지금의 가을이의 사진도 있었습니다. 분양하시는 분들의 여러 가지 상황이나 요구 조건, 위치 등을 고려해서 고양이를 입양하려고 했는데 막상 사진 속의 고양이들은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물론 보은이 녀석보다 예쁜 녀석을 발견하지 못해서이기도 했지만 단순히 예쁘지 않은 것만이 아니라 마음속에 담긴 보은이의 모습처럼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녀석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마도 보은이는 태어나서 처음 만난 사람이 닭 장사를 하시는 분들이었고 그분들에게 사랑을 받아 본적 없는 고양이였던지라 애교도 없고 새침데기 같은 녀석이었지만 가여운 마음이 들었던 것 .. 더보기
허전함 보은이가 그렇게 허망하게 별이 되어 버린 후 녀석의 모습이 자꾸 눈에 밟혔고 녀석을 위해 만들어 주었던 여러 가지의 물건들만 집구석에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밥을 먹지 못하는 녀석을 붙잡고 억지로 입에 넣어준 분유를 어쩔 수 없이 목구멍으로 넘기던 녀석의 모습이나 기껏 분유를 타줬더니 분유는 먹지 않고 발만 담그던 녀석의 모습들이 아른거렸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이동장에 만들어주었던 녀석의 집에서 늘 누워 앓고만 있다가 어느 날 어쩐 일인지 마루로 걸어 나와 조용히 웅크리고 앉아 햇볕을 쬐던 녀석의 모습입니다. 집에 데려오고 나서 늘 누워 꼼짝 않던 녀석이 며칠이 지난 후에 방을 벗어나 마루를 향한 것에서 어쩌면 나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인터넷.. 더보기
백혈병 동물병원에서 하도 나오지 않길래 슬금슬금 병원 안으로 들어갔더니 수의사 선생님과 아내가 그때까지도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어영부영 옆에 앉아서 고양이에 대한 주의사항을 듣고는 기생충약과 설사약을 받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병원에서 고양이가 변을 보았는데 약간은 설사 끼가 있다고 해서 약만 받아가지고 왔는데 다음날 설사가 심해져서 다시 병원을 찾았더니 범백을 검사하는 키트를 해보자고 하셔서 그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음성으로 나와서 그냥 설사약만 받아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다음날까지 설사를 멈추지 않아 동물병원에 전화를 해보니 수의사 선생님 말씀이 전 날 우리가 가고 난 이후에 검사가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병원으로 가니 범백이라는 것이 고양이의 백혈병과 같은.. 더보기
아쉬움 5일이 지나고 다시 장날이 돌아와 일찌감치 장으로 향했습니다. 발걸음을 재촉해서 닭을 파는 곳으로 향했지만 멀리서 보니 그 고양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장날이 되기 전부터 마음 한 켠으로는 이미 누군가가 사갔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그래도 그곳의 애완 동물들은 잘 안 팔리는 것 같기에 분명히 있을 거라 여기고 갔는데 다가갈수록 고양이들이 갇혀 있는 닭장에 회색 털의 고양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고양이들이 갇혀 있는 닭장 앞에 섰을 때 그 고양이가 사라진 것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안타까움과 아쉬운 마음에 주변을 뱅뱅 돌고만 있었는데 아내가 주인에게 물어보니 지난 주에 어떤 사람이 10만원을 주고 사갔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어머니와 흥정을 하느라 지난 주에는 사고 .. 더보기
김포 장날 작년 9월에 이사한 김포에는 5일에 한번씩 장이 섭니다. 제가 김포로 이사하게 된 것은 오래 전 김포와의 인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젊은 시절 이곳에서 잠깐 동안 경리학원의 강사로 일하면서 김포에 정이 들기도 했고 가끔씩 교회에서 교인들과 함께 놀러 가던 곳이 강화도의 동막해수욕장이었는데 이곳을 가려면 김포를 꼭 지나야 했습니다. 20년 전에 도로조차 깔리지 않았던 그때 지도에 '해수욕장'이라는 표시만 보고 무작정 아버지의 차를 끌고 강화도로 향하다 지나게 된 김포는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사람들과 여러 가지 인연으로 자주 들르게 되고 자주 지나게 된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고향 같은 향수 때문에 김포로 이사를 왔습니다. 예전에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던 자리는 유료주차장으로 변해버렸고 그 앞에 공영주차장이 크게.. 더보기
다가서기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가는 마눌님의 영향력 덕분에 어느 순간부터 저 역시 마눌님이 없어도 지나다 보게 되는 길고양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양이들이 제 주변으로 가까이 오는 경우는 별로 없었습니다. 그나마 자동차 밑으로 피한 녀석들에게 던져주던 소시지 마저 한두 녀석만 받아 먹을 뿐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저를 마치 괴물 보듯 피하려고만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서운한 마음도 들었지만 오죽하면 저렇게 사람들을 피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본 외국의 길고양이들은 우리나라 길고양이들처럼 사람을 피하거나 숨지 않았습니다. 인도의 한 사원에서는 쥐를 숭상해서 쥐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또 다른 사원에서는 원숭이를 숭상해서 원숭이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