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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냥남매/가을에 온 손님

어느덧

by +소금 201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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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어느덧 가을이가 우리와 함께 살게 된지도 1년을 훌쩍 넘겨 이제는 성묘가 되었고 우리의 일상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사실 처음 글을 쓸 때에 가을이를 입양하고 제가 느꼈던 이야기들을 열 개의 이야기로 끝을 맺을 생각이었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쓰다 보니 생각보다 더 많이 쓰게 되었습니다그 후로 개인적인 바쁜 일들로 인해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야 쓰던 글을 마칠까 합니다.

글의 처음에서 밝혔듯이 저는 정말로 고양이를 무척 싫어하던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고양이와 함께 살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삶을 마치는 날까지 녀석들과 동거하는 삶을 살게 될 것 같습니다.



아무리 많은 글들을 쓴다고 할지라도 직접 겪어보기 전까지는 이해하거나 느낄 수 없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2년도 함께 살아보지 못한 제가 이러할진대 오랫동안 반려동물과 함께 하신 분들은 얼마나 많은 느낌과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짧은 시간 동안 느꼈던 것을 이렇게 글로 남기고자 한 까닭은 우리가 사람을 사랑하든 동물을 사랑하든 아니면 꽃이나 다른 그 무엇을 사랑하든 사랑하는 마음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하고 싶어서입니다.

우리가 누구를 또는 무엇을 억지로 사랑할 수는 없지만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그 무엇인가가 존재하고 또 우리가 더 많이 이해하고 더 많이 사랑할수록 실상은 우리 자신의 삶이 더 많이 행복해진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수룩하고 미숙하여 좀더 젊었을 때 이러한 사실들을 깨달았다면 지금보다 좀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을 테지만 이제라도 좀더 행복하기 위해 이러한 삶을 살아보고자 합니다.




처음 이 글을 시작하면서 제가 고양이의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를 통해 제 자신의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는데 이것이 제가 해드리고 싶은 이야기의 결말입니다.

무엇이든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아름답고 우리가 이해하고 사랑하는 만큼 세상은 아름다워지며 또 우리의 삶 역시 그만큼 조금 더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전해봅니다

 

- 냥이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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