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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캣맘이 될 것 같아요~

by +소금 2014.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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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캣맘이 될 것 같아요~




이사오고 나서 길고양이들이 안 보이길래 너무 깡시골이라 길고양이가 없나보다 했었어요..

그런데 얼마 전 남편이 노랑둥이를 보았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자주 안 보이길래 저희 집 근처로는 잘 안 오나보다 했어요..

그러다 지난 주부터 노랑둥이가 가끔 보이기 시작하더니

저희 텃밭에 고양이 발자국이 찍힌 걸 보고는 남편이 사료와 물을 놓으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사실 이웃님들을 통해 길냥이를 책임진다는게 어떤 일인지 알기에 좀 망설여졌어요.. ㅜㅜ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까..

동네 사람들과 트러블이 생기진 않을까..

길냥이에게 정들어 맘 아픈 일들이 생기면 어쩌나..

고민을 하는데 남편은 우리집 앞에 우리가 사료 놓는다는데 무슨 걱정이냐며 

이사갈 일 없으니 끝까지 먹일 수 있다고 놓으라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말해주는 남편이 사실은 정말 고마웠어요... ^^

그래서 현관 앞에 사료와 물을 놓았어요~ㅎ

지난 토요일에 이렇게 놓았는데..

8시 경에 나가보니 다 먹었더라구요~~ ^^

이렇게 싹 비워주니 왠지 막 신이 나더라구요~ㅎ

그래서 또 사료를 채워놓고..

아침에 보니 이렇게 거의 다 먹었더라구요..

또 채워놓았더니..

오후에 이렇게 또 다 먹었더라구요...

한마리가 이렇게 많이 먹나... 

먹을 수 있을 때 먹어두자 하면서 배부르게 먹는건가..

궁금해지더라구요..ㅎ

그래서 밥을 놓고..

위에 고프로를 놓아 1분에 1장씩 사진이 찍히도록 설정을 해놓았어요.. 

어떤 녀석이 올지 넘 궁금하고 설레이더라구요~ㅎ

날이 어두워지자 노랑둥이가 와서 밥을 먹더라구요~ ^^

너였구나~~ 요녀석~~~!

바로 요녀석이에요~ㅎ

저희집 텃밭쪽에 있길래 멀리서 찍었어요~

저희는 한 마리인 줄 알고 '길손'이라는 이름도 지어줬어요~ ^^

그런데 두둥~!!

저희 집 보일러실 쪽에서 아가냥이 보이더라구요.. 

아니 그럼 길냥이 가족이 또 있나~? 

길손이와는 너무 안 닮아서 가족이 아닌 것 같았어요..

못 먹어서 덜 큰건지 몰라도 길손이도 성묘같이 보이진 않더라구요.. 

아가냥을 보고는 사료를 조금 바닥에 놓았더니 다시 먹으러 왔길래 눈을 천천히 감았다 떴어요~

그랬더니 뒷쪽이 아닌 제 쪽으로 걸어오더니 잠깐 숨었다가..

(아궁~ 이뽀라~~)

옆으로 휘릭~ 도망가더라구요~

뒷집 테라스 밑으로 도망가더라구요...

이 집은 주인이 내년에나 이사올 집이라 비어있거든요..

여기서 쉬고 있는 모습이에요..

사진들이 죄다 멀리서 찍고 크롭해서 화질이 구려요.. ^^;

정말 작아서 기껏해야 3-4개월 되어 보이는데 주변에 엄마도 형제도 없더라구요.. 

얘를 보니 왜케 짠한지 둘째로 업어오고 싶더라구요.. ㅜㅜ

그런데 어찌나 날쌘지.. 그래도 건강해보여서 다행이었어요~

이 꼬맹이는 집 앞에 밥 있는 걸 모르나 싶어 걱정했더니 어제 찍힌 사진에 먹고 있더라구요~ㅋㅋ


아가냥이 저리 경계하니 다행이다 싶으면서 짠하고.. 아공..


길손이는 좀 컸다고 어두워지면 오고 아가냥은 그냥 배고프면 오는 것 같아요...

암튼 이렇게 길손이와 꼬맹이(가명; 아직 이름을 안 지었어요..) 두 냥이를 먹이게 되었어요.. 


실은 캣맘을 시작하자마자 두 냥이가 되어서 좀 당황스러웠어요.. 

내년에 둘째도 들이기로 했는데....

길냥이도 둘이나 되고..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구요.. 

둘째를 포기해야 하나 고민도 들지만 

우선은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데 요녀석들이 건강히 겨울을 지낼 수 있게 노력해야겠어요..


선배 캣맘님이나 캣대디님~

왕초보 캣맘인 저희에게 조언해주실 것 있음 해주세요~~ ^^

아무래도 집냥이와는 또 다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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