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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공장에서 사는 길냥이 가족

by +소금 2013.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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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친구가 일하는 공장에 갔었어요~ 친구 아버님이 가구 공장을 하시는데 친구가 아빠 공장에서 관리부 일을 맡고 있거든요~ 

마침 공장이 김포라 저희 집에서 좀 멀긴 해도 놀러갔어요~ 더구나 공장에 고양이 가족이 있다고 해서요~~흐흐~



이 공장에는 고양이 뿐아니라 개 모녀도 같이 살고 있어요~ 얘는 개 엄마에요~



고양이를 보러 갔는데 모두 안 보여서 냄새를 풍기려고 간식캔을 따 놓았더니 엄마 개가 막 먹더라구요~~ㅋㅋ

너무 맛있게 먹어서 조금 먹게 해주었어요~~ㅎ



얘는 개 엄마의 딸이에요~~ 



얘는 캔을 안 먹더라구요~~ 아직 어려서 자존심이 있나봐요~ㅋㅋ



모녀가 공장 한켠에 있는 이불 위에서 광합성을 하고 있네요~~ㅋㅋㅋ 

나란히 앉은 모습이 넘 귀여워요~~~ㅎㅎ



그렇게 한 참을 기다렸더니 아빠 고양이가 동네 마실 갔다가 왔더라구요~

이 날은 좀 멀리 갔다오느라 늦었대요~ㅋㅋ 

고양이 주려고 개 엄마가 먹던 캔을 조금만 먹게 하고 남겼는데 아빠 고양이가 와서 주었더니 아주 잘 먹더라구요~ㅎㅎ

얘는 이름이 깜돌이래요~ 

맨날 사람 음식만 먹다가 고양이 캔을 주니 넘 맛나게 먹는 모습이 조금은 안쓰러웠어요.. 


닭가슴살 간식도 같이 넣어줬더니 손으로 꺼내 먹겠다고~ㅋㅋㅋ 

손쓰는 고양이는 참 귀여워요~~ㅎㅎㅎ



아무래도 공장에서 살다보니 사람 음식을 주로 먹어서 깜돌이는 생선도 잘 먹더라구요.. 

공장에서 일하시는 한 분이 생선을 주시는 거에요~



다 먹고나니 정신이 들었는지 마징가귀를 하고 저를 보네요~ㅋㅋㅋ



친구 아버님이 오라고 하니까 오더라구요~ 아궁~~




아버님 앞에선 발라당도 선보이는 깜돌이~~ㅎㅎ



고양이가 공장에서 이쁨을 많이 받고 있어서 참 다행이었어요~~

여기 일하시는 분들은 고양이를 싫어하지 않으시더라구요~ ^^

그래서 깜돌이에 궁디팡팡의 맛을 알려주고 왔어요~ㅋㅋㅋ 아무도 모르시더라구요~ㅎ



요녀석은 엄마 고양이에요~~ 깜돌이는 참 사교적인데 얘는 거의 은둔생활을 하고 있더라구요~ ㅡ.ㅡ

새끼가 3마리에 임신도 하고 있는데 새끼를 본 사람은 밥을 주는 아줌마밖에 없대요.. ^^;; 사실 새끼도 아깽이가 아니고 청소년냥이거든요~

처음부터 밥을 주시는 분이 작은 구멍으로 밥을 넣어줘서 그게 버릇이 되어 밖에 절대 안 나오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얘는 이름도 없어요.. 보기 쉽지 않으니 부를 일도 없으니까요.. 

이 날도 엄마 냥이를 보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ㅜㅜ 

천막 안에서 아주 잠깐 보여서 한 컷 찍었어요~~ 그러고 한참을 또 안 보이더라구요~

그러다가 점심 시간이 되어서 아주머니가 반찬을 따로 챙겨서 갖다주었는데 사진 찍으라고 아주머니가 음식을 천막 앞에 놓으니 잠깐 나왔다 바로 들어가더라구요~~ㅎ



참 귀여운 냥이에요~ 저도 결국 새끼들은 못 보고 왔어요~ 

며칠 전 또 새끼를 낳았다고 하더라구요... ^^;;

새끼는 점점 늘어가는데 사람 음식 남긴 걸로 개 모녀와 고양이 가족들 모두 충당이 될지 걱정은 좀 되더라구요... 

나이가 지긋하신 아주머니가 주도적으로 고양이들을 챙기다보니 제 친구가 동사무소 통해서 중성화를 하려고 해도 쉽지가 않은가봐요.. 

공장 한 구석에 자리잡고 살아가는 냥이 가족들.. 

음식이나 건강.. 중성화.. 이런 건 좀 걱정되지만 그래도 다른 길냥이들보다 이쁨 받고 편히 잘 곳이 있으니 다행인거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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