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고양이 가을이와 같이 산 지 석 달 반이 지났네요..
다행히 가을이가 까다로운 성격이 아니라서 샘플로 온 사료나 간식 아무거나 다 잘 먹고 아무 장난감이나 다 잘 갖고 놀아요~ 낯가림도 별로 심하지 않구요~ ^^
그런데 정작 저는 화장실 모래로 고민을 많이 하게 되네요.. 고양이와 처음 같이 살아서 어떤 모래가 좋을지도 잘 모르겠고...
처음에 응고형 모래를 썼는데 한 석 달 쓰다보니 사막화는 둘째치고 먼지와 먼지 냄새때문에 힘들더라구요.. 가을이도 눈꼽이 넘 자주 끼구요...
무엇보다 저희가 침대 생활을 해서 가을이가 화장실 갔다가 바로 침대 위로 올라가면 모래와 먼지가 ㅎㄷㄷ~~
침대 위가 아니더라도 화장실 갔다가 거실로 나가면 고양이 먼지 발자국이 쭈욱~~ ㅡ.ㅡ
그래서 화장실 가면 꼭 발을 물티슈로 닦아 주었는데 그것도 일이더라구요..
화장실 모래를 알아보니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다양하고 모래마다 장단점이 있어서 어떤 것을 버리고 어떤 것을 취할지 선택해야 했어요..
이리저리 알아봐도 결국엔 사람과 고양이가 사용해봐야 맞는 걸 찾을 수 있다는 결론이더라구요~
비싼 응고형으로 갈까.. 실리카겔로 갈아탈까.. 고민하다 응고형 보다는 실리카겔이 먼지가 적다하여 실리카겔로 갈아타기로 했습니다~ ^^
펠렛은 화장실 자체를 바꿔야 하고 처음 사용하면 모래 파는 걸 좋아하는 고양이들이 거부할 수 있다고 해서 우선은 제외했어요~
실리카겔로 정하고 어떤 제품을 사야하나 고민하다가 예은캣 크리스탈 캣리터로 구매를 했습니다~
누군가 쓴 후기에 넘 좋다고 해서요~ㅎ 전 귀가 얇아서~ㅋㅋ
정말 응고형 모래에 비하면 먼지도 거의 없어서 더이상 거실에 발자국도 안 생기고 생각보다 냄새도 잘 잡아주네요~ㅎ
칙칙한 모래만 보다 실리카겔을 보니 색깔은 알록달록해서 이쁘긴하네요~ ^^
'킁킁... 킁킁... 이건 머다냥~ '
가을이가 드디어 납시었습니다~~ 냄새를 몇 번 맡아보네요~
'화장실이 바뀌었다냥~ 모래는 모랜데 이쁜 모래다냥~ 킁킁..'
냄새 몇 번 맡더니 바로 올라가주는 착한 가을이~ㅎ
'우선 시식.. 아니, 시변을...'
올라가서 한 두바퀴 돌아보더니 또 바로 쉬아를 해주는 효녀 가을이~~ㅋ
역시 까다롭지 않고 잘 적응해주네요~~ ^^
노랗게 된 곳이 소변을 본 곳이에요~
응고형 모래와 달라서 그런지 소변 본 후엔 덮질 않네요...
'킁킁.. 제 점수는요~ 8점~'
조금 더 탐색을 하는 가을냥~~
'엄마~ 실리카겔 모래 그냥저냥 쓸만하다냥~~'
실리카겔 모래로 바꾼 후 12시간이 지나서야 대변을 보더라구요..
보통 같으면 중간에 한 번 봤어야 하는데 가을이도 적응 시간이 필요했나봐요~~ 지금은 잘 써주고 있는 가을이가 기특하네요~ ^^
어쨌든 당분간은 실리카겔로 써봐야겠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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