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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스크래처 쟁탈전
얼마 전에 원통형 스크래처를 샀는데요..
가을이가 들어가기만 하면 초동이가 나오라고 난리에요.. ㅡ.ㅡ
"나오라옹~~!"
"니가 먼데 나오라 마라냥~?"
"엄마 나 잘했죠~~? 칭찬해주세욤~"
두어 시간 후..
다시 가을이가 차지했어요~
사실 초동인 뺏긴 해도 오래 앉진 않더라구요..
그냥 뺏는 게 목적인 듯해요.. ㅡ.ㅡ;;
다음 날 오전..
가을이가 맘에 들었는지 잘 들어가요~ ^^
"아띠~ 모냥빠졌다냥.."
"나 이런 고냥이야~~ 훗~"
"옴마 깜딱이야~~"
휴전을 위해 초동이를 책상위로 올려줬어요..
초동아.. 누나 앉고 이따가 너 앉으면 되잖아~~
"내.. 내가 멀 어쨌다공..."
"나오라옹~"
하지만 30분 뒤..
결국 초동이가 차지하고 말았어요..
물론 오래 있지도 않았죠..
사실 이 스크래처는 가을이를 위해 산거에요..
가을이가 박스를 좋아하는데 초동이가 너무 뜯어서 박스를 놓을 수가 없거든요..
거기다 초동인 박스 안에 들어가는 걸 싫어해요..
박스 뿐 아니라 어디든 안으로 들어가는 건 싫어해요..
겨울에 아무리 추워도 이불 속으론 안 들어갈 정도로요..
그리고 초동인 스크래처 침대를 젤 좋아해서 주로 침대에 있으니
이건 가을이 쓰라고 산거였어요..
그런데 가을이가 여기 들어가면 우리가 이쁘다, 잘했다 칭찬하니 초동이가 시샘이 났나봐요..
들어가기만 하면 저 난리에요..ㅡ.ㅡ
그리곤 지는 들어갔다 바로 나오거나 안 들어가요..
평소에 많이 이뻐해주는데도 그러네요..
초동이가 요새 시샘이 너무 늘었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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