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가을이의 저 뱃살이 보이시죠...? ^^;
사실 개인적으로는 통통한 냥이를 넘 좋아하는데요....
가을이의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야 우리와 오래오래 건강히 사니까요~ ^^
다욧 방법은 다름 아닌 제한 급식입니다~
가을이는 사료 봉지 뒤에 있는 분량보다 적게 먹는데도 살이 쪄서 마니~ 놀랬지만요~ㅋ
어쨌든 제한 급식을 시작하고 많이 안 먹어도 먹고 싶을 때 먹다가 사료가 없으니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요...
가을이 같은 경우 하루에 세 번 밥을 주는데요.. 밥 그릇을 뒀다 한 시간 정도 후에 치우라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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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 급식 첫 날이에요~
'이럴리가 없다냥... 엄마가 나한테 이러실리가 없다냥... '
밥 먹은지 3-4시간 지나니까 밥을 찾더라구요.. ㅡ.ㅡ
'무슨 수를 써야 한다냥.. 이대로 당할 수는 없다냥... 그래.. 동정심을 유발하자냥~'
"엄마~~ 배가 고파효~!! 밥 좀 주세효~~!!!"(글썽글썽~)
가을아.. 뱃살 빼야돼.. 좀만 참자.. 이따 줄게~~~
'엥~? 안 먹히는데~? 왠만하면 이 방법이 최곤데... 더 불쌍하게 해보자냥~'
"엉엉~ 엄마~~ 이러지 마세효~~!!"
안돼~!
"엄마.. 넘하신다냥~ 어케 이러실 수가 있다냥~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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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후..
"아옹~~ 아빠~ 저 위에 사료가 있는 거 다 알아요~ 엄마 몰래 밥 좀 주세요~ 아옹~~"(애처로운 눈망울로..)
사료가 있는 곳을 바라보며 한동안 울더라구요.. ㅠㅠ
미안하다 가을아.. 어쩔 수 없단다.. 곧 익숙해질거야...
'휴.. 아빠한테도 안 먹힌다냥..'
"엄마.. 기운이 없어요.. 몸이 안 좋은 것 같아요... 똑바로 앉을 수가 없어요..."
잠시 후 아픈 척 하면서 가만히 엎드려 있더라구요~~ㅋㅋㅋ
지난번 늘 먹던 주식캔을 너무 안 먹길래 하루를 꼬박 사료 안 주고 주식캔만 줬더니 정말 입도 안 대고 24시간을 걍 굶더라구요.. ㅡ.ㅡ;
그래서 다시 사료 주고 그 주식캔은 포기했어요~ (고양이들은 아무것도 안 먹고 3일은 괜찮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몇 시간 안 먹었다고 저렇게 아픈 척, 기운 없는 척 하는데 어찌나 웃기던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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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밥 시간이 되어서 사료를 줬더니 잘 먹네요~~ ^^
하루 먹을 양을 세번 나눠서 주는데 그것도 남겨요~ㅋ
"눈물이 앞을 가려서 못 먹겠다냥.. 눈물 젖은 사료를 먹지 않고서 인생을 논하지 말라냥~~ ㅠㅠ"
"흥~! 엄마 넘 하셨다냥.. 내가 그렇게 애원을 했는데도 이제야 주다니.. 두고보자냥~"
'데헷~ 맛있게 잘 먹었다냥~~'
밥 먹고 나더니 기분이 좀 좋아졌네요~~ㅋㅋ
"엄마~ 아까 화내서 죄송하다냥~ 배고파서 예민했다냥~ 헤헤~"
그래.. 첫 날이니까 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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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 급식 둘째날이 되었어요~~ㅎ
"엄마가 밥을 줄 때까지 이 곳을 절대 떠나지 않겠다냥~!! 나의 권리를 쟁취할 것이다냥~"
아직 제한 급식이 적응이 안 되서 시위를 하고 있네요~~ㅋㅋ
"진짜 안 주면 나 또 화낼거다냥...."
"엄마.. 화 안낼게요~ 잉잉~~ 밥 좀..."
통통한 몸으로 저러고 한참을 앉아 있는데 넘 귀여웠어요~~ㅋㅋㅋ
몸에 비해 작은 찹쌀떡이 귀엽고 웃겨요~~ㅎㅎㅎㅎ
가을이가 힘든 다이어트에 꼭 성공해야 할텐데요..
아직은 감정기복이 심하지만 얼마 후에 날씬쟁이가 된 가을이를 기대해주세요~~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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