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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냥남매/가을 & 초동

아빠는 언제 들어오시냥..

by +소금 2014.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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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는 언제 들어오시냥..




내년부터는 텃밭에 이것저것 심으려고 지금 밭을 정지하고 있어요~

곡괭이질에 삽질이라 제가 별로 돕지는 못하고 남편이 다 하고 있어요~ ^^;

그런데 남편이 밭 일을 하러가고 

저도 옆에서 조금 거들거나 사진을 찍거나 말동무라도 해주려고 같이 나가면

가을이는 잠도 못 자고 저희를 기다려요.. ㅠㅠ

조용히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계속 아옹아옹 하며 불러대요~

둘 중 한 명이라도 집 안에 있으면 안 그러는데 저희 둘 다 밖에 있으면 꼭 울어대서 짠해요.. 

저렇게 거실 창 앞에서 기다려요..

"엄마~ 거기서 뭐하시냥~? 어여 들오라냥~"

이 날도 창틀에 앉아 기다려요..

"엄마~ 어여 아빠랑 같이 들오시라냥~"

"아빠는 저기서 뭘 하는걸까냥... 언능 와서 간식이나 주시징.."

"엄마 밉다냥~ 왜 안 들오냥~?"

이 날도 어김없이 기다리는 가을이...ㅋ

"엄마~ 영역을 벗어났다냥~ 위험하다냥~ 들오시라냥~"

정말 저렇게 말하는 걸까요...?

얼마나 아옹거리는지 몰라요.. 

가을아~ 금방 들어갈게~~


"빨리 안 들오면 삐질거다냥~ ㅡㅅㅡ"

저희가 눈에 보이는데도 밖에 있으면 불안한가봐요...

가을아~ 가서 자야지~ 너 그렇게 기다리면 피곤햐~~~

기다리는 가을이를 달래봅니다..

"아빠는 언제 들오시냥.."

가을아~ 대신 엄마 냄새라도 맡아~ㅋ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방충망 대신 창문을 닫았어요~

그래도 여전히 기다리는 가을이..


기다리다 심심하면 노래도 해요~ㅋ

눈을 지그시 감을 걸 보니 감성발라드를 부르나봐요~ㅋㅋ

"헤헷~ 가사 까묵었다냥~"

ㅋㅋㅋㅋ

"아옹~~~"


그 와중에 화보샷~ㅋㅋ

유리문을 닫아 소리가 안 들리는 줄 아는지 부엌 창문으로 올라갔어요.. ㅡ.ㅡㅋ

"아빠 또 일하신다냥.."

남편이 손을 내미니 또 피하는 가을이..ㅋㅋㅋㅋ

가을아~ 그래도 할 건 해야지~ 니가 좀 참아주라~~ ^^

남편이 왔다 갔다 하면 가을이의 시선도 이리저리~ㅎ

부엌창을 조금 열어놨더니 그 틈으로 저러고 보고있어요~ㅋㅋㅋㅋ

아고고~ 우리 가을이 땜시 내가 웃는다~ㅎㅎ

가을이의 애잔한 눈빛... 

남편을 쫓는 눈빛..


엄마랑 떨어지기 싫어하는 아가처럼 보채는 가을이가 귀엽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그래요..

밭정지가 끝나도 내년부터는 밭에 자주 나가게 될텐데요..

시간이 가면 이것도 익숙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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