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언제 들어오시냥..
내년부터는 텃밭에 이것저것 심으려고 지금 밭을 정지하고 있어요~
곡괭이질에 삽질이라 제가 별로 돕지는 못하고 남편이 다 하고 있어요~ ^^;
그런데 남편이 밭 일을 하러가고
저도 옆에서 조금 거들거나 사진을 찍거나 말동무라도 해주려고 같이 나가면
가을이는 잠도 못 자고 저희를 기다려요.. ㅠㅠ
조용히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계속 아옹아옹 하며 불러대요~
둘 중 한 명이라도 집 안에 있으면 안 그러는데 저희 둘 다 밖에 있으면 꼭 울어대서 짠해요..
저렇게 거실 창 앞에서 기다려요..
이 날도 창틀에 앉아 기다려요..
이 날도 어김없이 기다리는 가을이...ㅋ
가을아~ 금방 들어갈게~~
저희가 눈에 보이는데도 밖에 있으면 불안한가봐요...
가을아~ 가서 자야지~ 너 그렇게 기다리면 피곤햐~~~
기다리는 가을이를 달래봅니다..
가을아~ 대신 엄마 냄새라도 맡아~ㅋ
기다리다 심심하면 노래도 해요~ㅋ
눈을 지그시 감을 걸 보니 감성발라드를 부르나봐요~ㅋㅋ
"아옹~~~"
그 와중에 화보샷~ㅋㅋ
유리문을 닫아 소리가 안 들리는 줄 아는지 부엌 창문으로 올라갔어요.. ㅡ.ㅡㅋ
남편이 손을 내미니 또 피하는 가을이..ㅋㅋㅋㅋ
가을아~ 그래도 할 건 해야지~ 니가 좀 참아주라~~ ^^
남편이 왔다 갔다 하면 가을이의 시선도 이리저리~ㅎ
부엌창을 조금 열어놨더니 그 틈으로 저러고 보고있어요~ㅋㅋㅋㅋ
아고고~ 우리 가을이 땜시 내가 웃는다~ㅎㅎ
가을이의 애잔한 눈빛...
남편을 쫓는 눈빛..
엄마랑 떨어지기 싫어하는 아가처럼 보채는 가을이가 귀엽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그래요..
밭정지가 끝나도 내년부터는 밭에 자주 나가게 될텐데요..
시간이 가면 이것도 익숙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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