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도 놀고 싶은 장난감이 그 때 그 때 다른데 낚싯줄에 매달린 토끼와 놀고 싶을 땐 낚싯대가 세워진 앞에 가서 토끼를 바라봅니다~ㅋㅋ
그러면 우리가 "토끼랑 놀까~?" 물으면 눈이 반짝반짝 빛납니다~~ㅎㅎ
그런데 최근에는 이렇게 해서 우리가 낚싯대를 흔들어 토끼 사냥을 시켜주면 신나게 놀 때보다 토끼를 할짝거리다 도망가거나 토끼를 잡으러 다니지 않고 시큰둥 할 때가 많습니다~ ^^;
놀자고 할 땐 언제고.. 변덕쟁이 가을이~~~ ㅛ.,ㅛ
그러면 그냥 낚싯대를 제 자리에 놓는데 금세 또 그 앞에서 토끼를 바라봅니다~ 어찌라고~~~
알고봤더니 가을이가 원한 건 토끼가 아니라 바로 낚싯줄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허거덩~~!
토끼를 원한 척 한 건 훼이크였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ㅡ.ㅡ
할짝할짝~
처음에는 이렇게 토끼를 원한 척을 합니다~~~
'엄마 아빠가 날 보고 있나?'
저희 눈치를 보면서 토끼랑 노는 척을 하는 것이죠~~ㅋㅋ 이런 훼이크쟁이~~!
'혼날지도 모른다냥~ 혼나믄 간식이 없다냥~ 신중해야 한다냥~'
우리가 별로 신경을 안 쓴다 싶으면 슬금슬금 낚싯줄로 자리를 옮깁니다~~
냄새를 맡으면서 또 우리의 동태를 살핍니다~
'안 보고 계시는군~ㅋ 앙~'
안심이 되면 낚싯줄을 물기 시작합니다~~ ㅋㅋ
'흐흐흐~~ 그래 이 맛이다냥~~'
낚싯줄이 나일론이 아니라 합사라 씹을 때 아그작 아그작~ 찰지거든요~~ㅋㅋㅋ
그 씹는 느낌이 좋은가보더라구요~ ^^;
보이실 지 모르겠는데 이미 많이 씹어서 실이 매끄럽진 않아요~ㅋ
'아~ 나의 사랑하는 낚싯줄~~'
'넌 내끄다냥~ 잇힝~'
'씹는 느낌이 굿이다냥~~'
낚싯줄이 워낙 튼튼하긴 해도 오래 씹으면 끊어져서 혹시라도 가을이가 우리 없을 때 삼킬까봐 낚싯줄을 모두 빼버렸습니다..
질긴 실이라 내장에 들어가면 큰일 날 것 같더라구요~ ^^;
장난감 하나가 없어지긴 했어도 가을이의 안전이 중요하니까요~~ㅎ
그럼 가을이가 낚싯줄 씹는 모습 한 번 구경해 보세요~~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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