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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살이/시골 생활

또 다른 딱새 가족 이야기

by +소금 2015.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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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딱새 가족 이야기





지난 6월에 우연찮게 딱새 가족을 만나게 되어 새집도 새로 만들어 주고 이소할 때까지 지켜봤는데요..

지난 달 또 다른 딱새 가족을 만나게 되었어요~

신비로운 경험을 두 번이나 하게 되다니 정말 신기하면서 기분이 좋더라구요~ ^^


보일러실과 연탄광으로 가는 옆길에 남편이 칸막이를 해서 작은 창고로 쓰고 있는 공간이 있는데요..

여기는 나물 말린거나 큰 플라스틱통 등 어머니께서 보관하시는 것들이 있어요..

근데 딱새 부부가 여기 구석에 망사 자루 위에다 둥지를 만들었더라구요..


이렇게요..

더구나 아직 부화도 하지 않은 딱새 알이 5개나 있어요~

파란 알이 넘 이뻐요~~~

지난번 딱새 가족 때보다 일찍 발견하게 되었어요~

이 자루는 가끔 어머니께서 꺼내 쓰시기도 하고 자루라서 고정이 잘 안 되어 둥지를 새집으로 옮겨줬어요~


지난번 새집이 좀 작은 듯하여 저희가 더 큰 걸로 미리 사놨었거든요~

내년에 혹시 딱새가 또 올지 몰라서요~ㅋ

이 딱새 가족을 위해 준비되었나봐요~ㅎㅎㅎ 


손 안 대고 그대로 옮겼어요~


그리고 자루가 있던 자리에 새집을 놓았어요~

그랬더니 딱새 부부가 바로 찾아가더라구요~ ^^


일 주일 뒤에 보니 5개의 알 중 하나만 부화를 했더라구요~

엄지손톱만한데도 온전한 생명이라니... 정말 신기해요~

지난번 딱새는 어느 정도 큰 후에 저희가 발견한건가봐요~

오구오구~ 첫째야~ 건강히 잘 자라야 돼~~ 

동생들도 부탁해~~ㅎ


정말 귀여워요~~~

3-4일 뒤.. 

다 부화했는데 4마리만 남았더라구요..ㅜㅜ

부화한 지 얼마 안 되서 그런건지, 건강하지 못한건지 지난번 딱새들보다 기운이 없어보여요..

자주 들여다보면 정이 옴팡 들어 이소하고 나면 지난번처럼 허전할까봐 자주 안 봤어요..

열흘 뒤..

어느새 이렇게 부쩍 자랐더라구요..

근데 두 마리만 남았어요.. ㅠㅠㅠㅠ 

한 마리가 힘이 없어보여요..

지난번 딱새 부부가 새끼들을 잘 키운건지.. 이번 딱새 부부가 초보 부부인건지...

둘밖에 없는 걸 보니 우리가 둥지를 옮겨서 그런건 아닌지 괜히 미안해지더라구요..

낳은 알이 모두 건강히 자라는 게 쉽지 않은가봐요..

그래도 이 두 마리는 모두 무사히 이소했어요~


이소하고 난 후 새집은 그냥 그 자리에 놓았어요..

아무래도 거기가 후미져서 딱새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요~ 

내년에도 그 딱새나 다른 딱새가 오길 기대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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