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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살이/내 집을 찾아서15

03 남향의 2층집 03 남향의 2층집 아버지의 집을 나와 반지하 전셋집에서 3년을 산 후 멈추지 않는 어머니의 불평 때문에 더는 견디지 못하고 이사를 나와야 했습니다. 사실 당시의 어머니는 아버지와 별거를 시작하면서 자기 살림을 다 내어놓고 집을 떠나왔기 때문에 우울증도 찾아왔고 그로 인해서 끊임없는 불평이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가급적 어머니가 원하는 것들을 대부분 들어주러 노력했지만 반 지하를 탈출하기까지 허리띠를 졸라매고 3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하를 벗어나 지상 층으로 가려 했지만 도저히 같은 금액으로는 지상 층을 구할 수 없었고 신대방동의 막다른 골목의 오래된 집으로 이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2층으로 이사는 했지만 이전의 반지하는 실평수가 20평에 가까웠는데 이사를 한 2층집은 보증금은 .. 2014. 8. 21.
02 반지하 전셋집 02 반지하 전셋집 아버지의 집에서 이사를 결정하고 난 후에 전셋집을 알아보기 위해 주변의 이 동네 저 동네의 부동산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당시에 우리가 가진 돈은 한 푼도 없었기 때문에 주변의 시세를 알아보기 위해 이리저리 다녔지만 1층 이상의 전세는 우리의 형편으로 꿈도 꾸지 못했고 반지하나 지하로 가기 위해서는 적어도 4천에서 5천의 돈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형편으로는 전세가 아니라 월세부터 시작해야 했지만 월세로는 절대 목돈을 모을 수 없고 나중에 더 나은 집으로 이사하기도 어렵다고 생각해서 전세를 얻기로 했지만 막상 집이 있어도 돈이 문제였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우리가 알아본 바로는 아내의 직장 덕에 전세자 대출을 2천만 원까지 받을 수 있었지만 그 금액으로는 전세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 2014. 8. 14.
01 우리 집 세 살이 01 우리 집 세 살이 2014년 6월 14일 토요일에 어쩌면 앞으로 평생 살게 될지도 모르는 곳에 집을 계약하고 왔습니다. 결혼 후 거의 대부분을 전세로 전전했던 우리 부부에게 집을 산다는 것은 인생에서 큰 결단 중 하나였습니다. 계약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간 집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일들과 또 앞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될 것에 대한 이야기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결혼식을 올린 때는 제 나이 30세이고 아내의 나이 27세였던 가을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돈도 없었고 아직 학생의 신분이었는지라 아버지의 집에 얹혀 살아야 하는 형편이었습니다. 당시 아버지의 집은 제 나이와 거의 비슷한 오래되고 낡은 단독주택이었고 대문을 들어서면 세를 주기 위한 작은 부엌과 방 하나와 그것보다 조금.. 2014.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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