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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냥남매/가을에 온 손님

고양이

by +소금 201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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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주변에서 자주 접하는 동물들 중에 이 녀석들만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녀석들이 또 있을까요?

고양이에 대해 아무런 감정이 없는 분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고양이를 좋아 하시는 분들은 스스로 집사로 칭할 정도로 고양이를 좋아하고 고양이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고양이만 눈에 띄면 위협을 가할 정도로 고양이를 싫어합니다.

저 역시 고양이를 무척이나 싫어하던 사람 중에 하나였습니다.

고양이를 싫어하게 된 것은 어릴 적부터 들어왔던 고양이에 대한 오해의 말들과 선입견 때문이었습니다.

고양이에 대해 알려 하지 않았고 또 호기심보다는 두려움이 더 많았으며 고양이에 대한 이해보다는 미움의 감정이 더 먼저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잘 알지 못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자기 멋대로 판단하고 자기 멋대로 감정을 이입하고는 합니다.

세상의 모든 만물 모든 동물들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셔서 창조하신 것인데도 우리 인간은 우리 기준대로 그것들을 평가하고 가치를 나누고 때로는 사랑하고 때로는 미워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싫어하고의 문제는 각자의 선택인 줄 잘 압니다.

그러나 우리의 배려심이나 이해력이 부족함에도 자기가 바라보는 기준이나 가치관이 전부라고 생각하여 더 이상 다른 가치나 새로운 경험들을 가져보지 못하는 것 또한 한번 사는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고양이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된 것은 고양이 춤이라는 다큐를 통해서였습니다.

고양이에 대한 편견을 버리신 분들이 대부분 그러하겠지만 저 역시 고양이에 대해 잘 몰랐기에 싫어하고 배척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날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서 갖가지 이유를 열거하고 또 고양이를 싫어하는 분들은 고양이를 싫어하는 이유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유들을 열거합니다.

처럼 동일한 존재에 대해서 다른 의견을 갖는 까닭은 고양이를 바라보는 마음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저는 굳이 고양이를 싫어하는 분들에 대해 비난을 하거나 고양이에 대한 이해심을 갖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엇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것은 본인의 선택이며 마음이니까요.

아마 그것은 종교를 강요해서는 안 되는 이유와도 같은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세상의 모든 이치가 그러하듯 좋아하란다고 억지로 좋아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싶다고 해서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고양이에 대한 제 짧은 경험을 쓰고자 하는 것은 고양이를 극단적으로 싫어하던 입장에서 고양이와 같이 살게 된 지금의 변화를 통해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제 이야기를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 냥이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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