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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 싸웠다옹~
점심무렵 벌써부터 책상 위에 앉아 있는 가을이에요~
이유는 궁디를 두드리라는 것이죠.. ㅋ
오후에 더워서 거실 돗자리 위에 앉아 있으니
가을인 옆에 있는 스크래처에서 졸더라구요~ㅎ
초동이 덕에 누더기가 된 스크래처 침대에요~ㅋ
초동인 바닥에 누웠어요~
자리를 옮긴 가을이가 창밖을 보다 초동일 돌아봐요~
그러더니 발라당~~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고~
제가 보고 있나 확인하고는..
또 뒹굴뒹굴~~ㅎㅎ
가을이가 방심하는 틈을 타 초동이가 덮쳤어요~ㅋㅋ
초동인 가을이가 누워 있으면 자꾸 위로 올라타요~ ㅡ.ㅡ
그럼 가을인 솜방망이를 휘두르며 공격하거나..
재빨리 일어나 도망가요~
가을이가 공격하면 초동이도 공격하고
만화에서 뒤엉켜 싸우듯이 우당탕쿵쾅 엎치락뒤치락이에요~
싸움에선 언제나 가을이가 이겨요~ㅋ
결국 도망가는 쪽은 초동이구요~ㅎㅎ
털은 좀 빠져도 피나게 다치도록 싸운 적은 없어요~ ^^
살짝 열받은 가을이..
저만치서 지켜보는 초동이~ㅎ
잠시 후..
재봉을 하려는데 가을이는 여기서..
초동이는 여기서 저를 감시해요~ㅋ
여기 있다가 초동이는..
또 가을이 자리를 뺏었어요~ㅋ
가을인 요기로 올라갔군요~ㅋ
초동이가 무조건 가을이를 따라하는데
시샘하는 것까지 따라해요.. ㅡ.ㅡ
얼마 후..
저녁밥을 하고 있는데 투닥투닥 소리가 나서 보니
식탁 의자 위에서 둘이 투닥거리고 있더라구요~ㅎ
그런데 이렇게 나란히 앉은 모습이 넘 귀여워서 찰칵찰칵~~ㅋㅋ
싸우다 들키니 둘이 딴청하고 있어요~ㅋ
"우리 안 싸웠다옹~"
창밖보며 딴청 중..
가을아~ 초동아~ 사이좋게 지내자아~~ ^^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고 하니 둘 다 창밖보며 딴청이에요~ㅋ
그리고 하루 일과의 마무리는 역시 책상 위에서 뒹굴고 궁디팡팡 받기~~ㅎ
뒷발은 꼭 저렇게 오므리고 있어요~ㅋㅋㅋ
+++
한참 더울 때보다는 쵸큼 덜 더운 것 같긴 한데
어서 평년 기온이 돌아왔음 좋겠어요~ㅎ
이번엔 일기예보가 꼭 맞길 바래요~~ㅋ
남은 여름도 건강히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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